이틑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원래 리마시내에서 볼리비아에 들어가기 위한 황열병예방 주사와 함께 여행시 필요한 고산병약등을 찾아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오늘은 일요일이었습니다. ㅎㅎㅎ 이런 멍청한…. 


일정을 일수로만 계획하고 어느 요일인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죠.


하지만 이로 인해 후에 볼리비아 입국에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리마 시내를 즐기기로 합니다.


공짜 아침을 먹기 위해 9시에 기상을 하고 숙소에서 제공해준 식사를 합니다.


<호스텔의 데사유노~!>


식사는 대부분이 아시다시피 어메리칸브랙퍼스트~ 빵과 과일, 주스, 커피등입니다.

커피가 매우 진한 느낌이었는데요

나중에 여행 중 생각해 보니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였던 것 같습니다

진한 커피에 물을 타서 먹으니 맛은 굿~ 버터인줄 알고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은 것은 나중에 보니 마가린.

ㅎㅎ 페루의 첫식사는 이렇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맛있게 먹은 아침이었습니다.

아주머니에게 말하면 파니니에 치즈와 햄을 넣고 맛있게 구워주신답니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서 체크아웃을 한 뒤 짐을 카운터에 맡기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페루의 거리는 대부분 도로의 중앙에 공원이 조성되는 듯 합니다.

대도시에서도 그렇고 시골마을에서도 그렇습니다.

특히나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은 각 도시를 대표하는 메인광장이기 때문에 아르마스광장을 기준으로 여행일정을 짜시면 됩니다.




숙소에서 미라플로레스 광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주변엔 다양한 국가의 대사관이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뭐 꽃보다 청춘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리마 시내의 여행거리는 꽃청춘에 다 나온듯 합니다.





골목골목 재미난 게 많겠지만 우선은 미라플로레스 광장 주변을 거닐어 봅니다.





저 앞에 꽃청춘에서 이용한 플라잉독 호스텔도 보입니다.


사실 꽃청춘에서 플라잉호스텔 1호점(?) 2호점(?)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요.


두 지점간의 거리는 광장을 사이로 위치하기 때문에 굉장히 가까웠답니다.

하하하.


꽃청춘에 나온 샌드위치 가게는 위 사진의 플라잉독호스텔 아래에 있습니다.


저 호스텔앞에서 시티투어버스(Mirabus)를 탈 수 있습니다.

미라버스 가격은 70/생각외로 비싸서 저희는 패스~~.



주말이라 많은 행사가 있고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미라플로레스 공원 바로 옆에 케네디공원이 있는데 이곳에는 굉장히 많은 고양이 들이 있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시는 분들도 있고 분양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는

길고양이들이 잘 관리되고 있어 보입니다.




<광장 옆의 성당과 고양이>


저 넘어 또 다른 플라잉독호스텔입니다.



미라플로레스 광장에서 10분정도만 걸어가면 태평양이 보이는 해안가에 도착합니다.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 미라플로레스의 분위기는 굉장히 잘 정돈된 부자동네의 분위기 였습니다.


수도이니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공항근처와 비교해보면 미라플로레스는 잘살고 치안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녁에 의외로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구요.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리마의 날씨가 좋지 않아 멋진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저 반대 쪽에 한국이 있겠죠?


아래쪽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변가를 따라 건설되어 있는 도로와 해변가 그리고 절벽 위의 공원 참 멋진 곳이었습니다.



남미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이런 오래된 클래식카도 많이 돌아다니고 운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다시 미라플로레스 공원 쪽으로 들어가 Central Mercado 를 찾아갑니다.


세비체를 먹으러 가야죠미라플로레스 공원에서 약 5분거리에 있습니다.







이런 시장들도 각 도시 곳곳에 있으니 잘 찾아가시면 싼값에 맛있는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시장에서 먹는 식사를 좋아해서 매번 찾아다녔답니다.


시장 내부는 우리의 전통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리마 시내에는 편의점도 많긴 한데요 이런 시장을 여행하는 재미가 또 있답니다.


<시장 안의 세비체로의 메뉴>


시장안에 있는 세비체 가게에 들어가 봅니다. 시장안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세비체식당은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예쁜언니(?)가 호객행위를 하기 때문에 더 쉽죠


메뉴는 각 음식이 10솔이었습니다. 더 싸게 해달라니까 해주지 않았습니다그래도 리마 시내에서는 비교적 적당한 가격이므로 시켜봅니다.


저희는 두명이므로 세비체(Ceviche Mixto)와 해물볶음밥(Arroz con Marisco)을 시켰습니다.

다음에 페루와 볼리비아의 음식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두명이 먹는 것 치곤 적을 것 같았지만 딱 맞는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메인먹거리는 


남미의 술~!!!


페루에 가시면 꼭 드셔야할 맥주(Cerveza)는 바로 쿠스퀘냐(Cusquena) 인데요.


쿠스퀘냐는 제가 봤을 때 우리의 Hite 맥주의 포지션 인듯 합니다. 그 만큼 대중적이라고 해야겠죠. 이곳에는 라거, 필스너, 다크 류 등 다양한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제가 추천하는 단연 으뜸인 맥주는 역시 쿠스퀘냐 니그라(Negra) 입니다.

흑맥주 인데요. 매우 달콤하면서 고소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맥주 옆에있는 땅콩안주처럼 보이는 것은 옥수수입니다. 남미의 옥수수알갱이는 성인남성의 엄지손톱사이즈 정도여서 깜짝 놀랐답니다.


이 옥수수로 스프(남미 현지에선 소파, Sopa)를 주로 만들어 먹는데 갈아서 먹기 보단 통째로 먹는 듯 합니다.



점심을 먹고 시장 주변을 구경해보니 유기농 마켓이 열려서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시장 바깥 뒷편에도 시장안과 같은 음식점들이 많으니 이용하셔도 될 듯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버스를 타고 10시간 넘게 와라즈(Huaraz)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까지 미라플로레스 공원에서 사람구경을 하고 놀았습니다.


<길고양이 들에게 먹이는 주는 캣파더?>


미라플로레스 공원 주변엔 이렇게 펌프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돋더군요.


 


신명나는 어르신들의 댄스타임도 구경하구요.



저녁은 주변의 체인점 형식의 식당에서 먹은 세트메뉴로 해결했답니다.



닭고기 스프와 고기꼬치, 감자튀김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은 뒤 크루즈델수르(Cruz del sur)를 이용하여 와라즈로 가기위해 Javier Prado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택시는 숙소에 말하면 숙소앞까지 오게 되구요 가격은 미라플로레스에서 터미널까지 20솔 입니다.





크루즈델수르는 페루 각 도시를 연결해 주는 고속버스입니다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각 회사별로 등급을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크루즈델수르는 크루제로, 크루제로 스위트, 임페리얼 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이 모든 등급을 다 타보았네요


등급의 차이는 차량안에서의 서비스와 좌석의 차이랍니다. 오래가야하니 편안한 의자인가 아닌가죠.


우리의 일반과 우등의 차이?


다른 회사들의 등급은 세미카마(semicama), 부스카마(Buscama) 등으로 나뉩니다.


크루즈델수르의 등급은 크루제로 스위트가 가장 좋습니다. 주로 먼 거리를 갈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나스카에서 쿠스코를 갈 때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스위트 등급은 식사도 꽤나 괜찮습니다

나머지는 샌드위치 하나를 주죠

그리고 대부분 2층 버스이고 처음 타보는 사람들의 경우 2층 맨 앞좌석을 이용하게 됩니다.

2층 맨 앞좌석에 타보시면 운전기사 아저씨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스릴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2차선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차가와도 아무렇지 않게 고속으로 추월을 할 때의 스릴이란….. 

1층에도 약 8~12자리의 좌석이 있습니다


스위트 등급의 경우 3열로 되어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1층 좌석들이 더 넓고 좋기 때문에 멀리 갈 때는 1층 좌석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2층 맨 앞좌석의 경우는 우측좌석의 경우 계단이 있기 때문에 좌측 좌석을 이용하시는 것이 조금 더 넓습니다.


크루즈델수르는 보안에 신경을 쓰는지 비행기 타듯이 짐을 따로 부쳐야 하고 좌석에 착석한 뒤 출발 할 때에 탄 사람들의 얼굴과 신분증을 다 확인합니다.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믿을 만 하죠. 그리고 운전사는 따로 운전석에 타고 있으며 이야기를 못하게 되어 있죠. 다른 저가 여객은 운전사 문이 객실과 통해 있기도 합니다.


리마에서 와라즈로 가는 크루즈델수르는 자비어프라도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한시간 후 터미널노르테에 잠시 정차한 뒤에 바로 와라즈까지 갑니다


예약 시 출발 터미널을 확인하세요.

이제 버스를 타고 다음날 아침까지 9시간동안 취침을 해봅니다.


눈 떠보면 와라즈에 도착해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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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핏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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