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며칠전 발사한 북한의 로켓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오늘 드디어 발사 동영상이 공개 되었다.
몇달전부터 미사일이다. 발사체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었고, 위성을 실은 발사체라는 것으로 판명되자 대부분 안보적으로는 안심하는 분위기 인것 같다.
오늘 검색해 보니 대부분의 뉴스에서도 '북한 로켓'으로 표기를 하는 것으로 봐도 그렇다. '미사일'이라고 떠들었던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고, 북한의 체제선전용 발사체로 이용되어서 인지 대중들의 관심이 멀어진것 같기도 하다.(경제때문도 관여했을듯..)
이러한 북한 로켓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우선 동영상 분석이다.~~ (출처 : YTN)
여기는 북한 무수단리의 발사통제실이다. 지난 KSR-3 발사시 국내의 발사통제실은 이것보다 더 못한 실정이었으니 우리보다는 시설이 나은것으로 봐야겠지만.. 그래도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데.. 저 넓은 중간자리는 왜 비워둔 것일까?? 이유를 알수 없다. 그리고 경제 사정이 좋지않은데 모니터들은 참 좋고 통제실의 메인 화면의 모습도 정리가 잘 되어 있는듯 하다. (아무리 봐도 뭔가 어색한 느낌...ㅋㅋ)
(참고로 여기는 아폴로 계획 때 이용되었던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통제실)
로켓의 발사장면은 동영상을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이번 로켓이 지난번과 다른것은 우선 색깔이란다..ㅡㅡ;; 뭐 하얀색... 다르긴하지.. 참 밝아졌어..ㅎㅎ
로켓동체의 직경을 기존의 대포동 2호와 비교해 봤을때,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은 세단계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고 , 이에 따라서 각 단을 분리하면 될 것같다. 그러면 최종 단은 약 1미터 이내의 직경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대포동 2호가 약 32미터 였다. 단수가 늘어서 길이가 길어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2단의 길이가 대포동 때보다는 줄어든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포동 2호는 1단과 2단의 길이가 거의 동일하다.
위의 사진은 대포동 2호의 발사전 모습이다. 두 로켓의 발사장면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발사장을 한번 지어놓으면 바꾸는 일이 없는데.. 지금 보면 이번에 발사한 로켓의 길이가 대포동 2 때의 길이보다 긴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언뜻 봐도 발사대는 6단에 최상부 크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사양은 나중에 제원이 나오면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전체적인 직경과 크기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에 비해서 요구되는 거리와 성능이 필요했으므로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 떠도는 발사장 개략도인데 플룸 배출구의 위치와 구조가 동영상에서 배출되는 화염의 형상으로 봤을 때 거의 정확한 것 같다.
발사시의 화염을 보면 Nitric acid/UDMH 를 이용하는 전형적인 북한의 추진방식을 이용한것으로 보이고 엔진부 형태역시 기존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보아 제어는 제트베인을 적용해서 방향제어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로 뉴스를 보신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북한의 추진제와 산화제는 매우 맹독성, 강산성 이어서 이용시 주의해야 하고 사고나면 매우 위험하다. 바다에 떨어진 1,2 단 부분도 매우 위험할텐데 . 역시 북한 그런것은 생각안한다.~ 이런부분은 러시아, 중국과 많이 닮은 것 같다.
노즐 출구부분에 제트베인의 모습이 눈에 띈다. 출구화염부분의 유동장을 변화시킴으로서 추력방향을 제어함.
기본적으로 성능개량은 이루어졌지만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에는 실패하여 아직 북한도 제어부분은 많은 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다.
예전에 교수님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이렇게 제어안되는 미사일이 떨어지면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니 무서운거라고..ㅎㅎㅎ 이건 농담하신거라고 생각되고.. 북한은 추진기술이 좋으니 그쪽의 추진기술을 이용하고 우리는 제어기술이 좋으니 제어기술을 잘 이용하면 금방 발사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빨리 통일이 되서 서로의 기술을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무기로 이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이 사실이고 아직 서로 적대적인 관개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경쟁을 해야하지만 말이다.
사실... 말이야 이게 미사일로 쓰일 수 있다지만... 이 정도 크기에 미사일이었다면 미국이 가만히 안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액체로켓의 최대 단점인 연료, 산화제 충전시간때문에 요즘 인공위성 기술로 다 잡아낼 수 있고...탄두가 들어있으면 미국이 먼저 선제 공격했겠지 그냥 놔둘까..ㅡㅡ;;; 그러니 미사일 요격이 쏙 들어간거 아니겠어? 안그래? 일본아?
북한의 경우 추진분야는 우리보다 기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추진분야의 국내 환경은 매우 미비하다. KSLV 의 경우 국내의 기술진들의 많은 노력이 있긴하지만 KSR-3 때와 같은 직접적인 개발보다는 러시아의 제품을 사온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KSLV 이후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봐야할 일이고... 그동안 항우연이 함께 일했던 러시아를 놔두고 미츠비시 발사체(일본의 H-2)를 이용해서 그냥 기술이전도 없이 쏘기만 하니 참... 난감하다.. 땅안파고 기술집약적인 곳에 투자하심 안되나요??
하지만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시는 선후배 연구원 님들과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추진 기술의 발전은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나도 대표적인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화이팅...
“불가능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며 내일의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Robert Hutchings Goddard, 1904-